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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용품

[코송일기] 고양이에게 어항은 정말 TV일까?

by 리담 202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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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송일기] 고양이에게 어항은 정말 TV일까?
2022년 1월 22일 맑음

이게뭐야?

고양이에게 어항을 보여줬다.

동네고양이들에게는 연못이 있지만 물마실때 빼고는 딱히 관심을 갖지 않았다. 안에 물고기가 있어도 별 관심을 갖지 않길래 아마도 밖에서 할일이 많아서 연못을 여유롭게 볼 시간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집고양이들은 어떨까? 집고양이들에게 어항은 TV라는데, 사실일까? 궁금했다. 일단 다이소에서 파는 어항과 수초를 키울 흙, 수초, 새우 이렇게 넣어서 어항을 꾸며봤다. 물고기는 없지만 집에 없던 새로운 존재를 데려왔으니 고양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할 것 같다.

망부석?

코코와 뽀송이는 예상대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수초도 함께 키우는 어항이라서 일정시간은 햇볕을 보게 했다. 이 시간이 오면 코송이들은 함께 어항 근처를 맴도는데 혹시 어항을 깨진 않을까 싶어서 계속 지켜봤다. 다행히 깨지는 않았지만 정말 TV를 보듯 어항안의 상황을 유심히 보는 뽀송이를 보니 너무 귀여웠다. 어항안에 물고기가 있다면 더 열심히 봤을지도 모르지만 새우들은 물고기만큼 열심히 움직이지 않아서 바라보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그래도 무언가를 집중하며 보는 뒷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방해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꾸욱 참고 사진 한장 남겼다.

오빠 뭐먹엉?

코코도 뽀송이도 바라보며 흥미를 느끼는 것까지는 좋은데.. 어느 순간부터 어항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내 어항의 물은 자연스럽게 알아서 자연순환 하도록 만든것이라 고양이가 마셔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꾸 마시는 모습을 보여서 많이 곤란해졌다. 그렇다고 뚜껑을 만들 수도 없고.. 그러다가 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다이소에서 ‘헤어캡’을 사서 구멍을 여러게 뚫은 후에 입구에 씌웠다. 그랬더니 한번 정도는 마시려고 시도했던 흔적은 있었디만 그게 안된다는걸 알았는지 그 다음 부터는 한번도 어항물을 마시려 하지않았다.

고양이와 어항을 함께 키우는게 좋은걸까?

고양이를 키우는데 우리집 고양이가 하루종일 너무 심심해 보여서 ‘우리집에도 여항을 하나 둬볼까?’라고 생각하면서 어항을 살 생각이라면 나는 추천하지 않는다. 나는 고양이도 키우지만 실제로 구피를 300마리 이상 키웠었다. 물론 지금도 엄마집에는 내가 키웠던 구피들이 남아있다. 고양이를 위해서라지만 결국 물고기도 내가 돌봐야하는 생명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일단 고양이 집사 이전에 물고기 집사로써 물고기들을 키우기 위해 무엇이 준비되어야 하는지 알려주겠다. 물고기들은 단순히 물과 어항만 있는다고 잘자라지 않는다. 준비물은 어항, 물고기, 소일, 수초, 물 인데 이건 내가 물이 자연순환 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며 키운다면 이정도가 필요하지만 좀더 구체적으로는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아마 물고기를 데려오기 이전에 환경을 조성하는데만 어마어마한 돈이 든다는 것을 알 수있다. 물론 저렴하게도 가능하다. 그렇게 해도 기본적인것은 챙겨줘야한다. 밥을 매일 줘야하는 것은 기본이고 물갈이와 청소는 환경에 따라 1주일에 한번에서 한달에 한번 또는 나처럼 환경을 만들어 두면 증발한 물만 채우면 된다. 나처럼 자연적으로 물이 순환하도록 만든다 하더라도 가끔은 청소를 해줘야한다.

숫컷 구피들

구피의 경우에는 새끼도 엄청 잘 낳고 암,수를 분리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낳기 때문에 갑자기 기아급수 적으로 늘어 날 수도 있다. 내가 처음에 키웠던 구피의 수는 5마리였다. 여기서 300마리가 되는 과정은 길지 않다. 불과 6개월안에 일어난 일이다. 그렇게 나는 3년을 키웠는데 보통의 구피가 1년을 살면 잘산것이고 2년을 살면 장수라는데.. 우리집 애들은 내가 무얼 잘 해부기 않아도 너무 잘커서 모두 장수중이다. 그나마 지금은 입양도가고 암,수를 분리해서 키워 이제는 적어졌지만 잘못하면 고양이를 위해 키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짐만 더 많아지는 꼴이 될 수도 있다. 구피가 아니라도 결국 다른 생명을 더 키우는 것이니 신중하고 신경도 많이 써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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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을 구경하는 뽀송이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어항을 좋아할까?

나의 대답은 ‘NO’다. 3개월이 지난 지금의 어항은 코송이들에게 흥미가 없다. 좀더 화려하고 예쁜물고기가 많은 어항이었다면 더 오래 좋아했을지도 모르지만 내 어항은 고양이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서 내가 키우고싶은 새우들의 행복을 위해 고양이들이 자주 못본 탓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고양이들이 과연 물고기들의 수명보다 더 길게 어항에 관심을 갖을 것인지는 의문이다. 당신이 정말 진지하게 물고기들의 집사가 되어 주며, 고양이들도 함께 행복하게 돌볼 수 있다면 키우는 것을 말리진 않겠지만 내가 생각했을때 물고기를 키우며 힘든 점은 물을 갈아주며 청소를 하는 시점인것 같다. 이쁘게 키우기위해 어느정도 크고 좋은 어항에 조명에 수초에 예쁜 물고기를 키우다보면 이끼들 때문이라도 자주 청소해 주게 되고 물도 굉장히 많은 량을 넣어야 하기때문에 유리로 만든 어항을 들고 화장실에서 청소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래서 나는 작고 아담하며 조명이 필요없고 청소도 필요없는(아주 가끔 청소하는) 어항을 만든 것이다. 이런 어항은 고양이들에게 흥미가 오래가지 않는 것 같지만 이것도 고양이 마다 조금 다를것 같다. 나는 오히려 심심해하는 고양이를 위해 당신이 어항보다는 낚시대를 들고 열심히 놀아주는 것을 추천한다. 이쪽이 오히려 고양이들이 더 행복하다고 느낄 것이다. 고양이들도 나름의 생활 패턴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집에 없는 시간에도 자신만의 할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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