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간편요리! 남은 치킨으로 초간단 삼계죽 만들기

리뷰마담 리담의 간편요리! 초간단 삼계죽 만들기

한국사람이라면, 한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바로 그 마성의 음식! 치킨!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다들 시켜먹은 것을 알고 있다. 나도 먹었으니까ㅎㅎ 그런데 이렇게 맛있는 치킨을 나는 항상 남기게 되서 남은 치킨들을 냉장고에 넣어두는데, 다시 먹으려면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었었다. 그렇게 먹게 되면 더 퍽퍽해지고 육즙이 없어 더 맛없어져서 이게 과연 내가 어제 먹은 그 맛있는 치킨이었던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래서 준비했다! 남은 치킨으로 초간단 맛있는 삼계죽 만들기. 삼계죽이니 당연히 꼭 있어야 하는 재료는 치킨인데 치킨은 후라이드나 전기구이 같은 종류의 양념이 안된 치킨을 사용하길 바란다. 그리고 찬밥은 집에 남은 찬밥 어떤것이든 상관없지만 이왕이면 찹쌀이 섞인 밥을 추천한다. 그냥 쌀밥보다 훨씬 맛있고 식감도 좋다. 다진마늘, 다진파, 식용유는 집에 다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올리브유는 안된다. 올리브유는 특유의 향이 있어서 삼계죽 같은 맛이 안난다. 굴소스와 치킨스톡은 둘중 하나라도 있으면 꼭 쓰는 것을 추천한다. 들어간 것과 안들어 간 것의 차이는 크다. 둘다 없다면 좀.. 심심한 맛일 수 있다.

재료: 2인분 기준 찬밥 혹은 남은밥 2인분/ 먹다남은 치킨/ 다진마늘/ 다진파/ 식용유/ 치킨스톡/ 굴소스

만드는 방법

1. 먹다남은 치킨(후라이드)을 손으로 찟거나 가위나 칼로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다.
2. 넓은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마늘을 2큰술 넣어준다. 이때 불은 너무 강하게 할 경우 마늘이 금방 타기 때문에 기름이 달궈지면 중불로 줄인다.
3. 다진마늘의 색이 노르스름하게 바뀌면 바로 다진 파를 넣는다. 파의 색이 살짝 갈색이 될때까지 볶는다.
4. 손질한 치킨을 넣고 볶는다. 너무 많이 볶으면 퍽퍽하고 뻣뻣해진다. 찬기운이 가실 정도만 볶다가 치킨스톡 반큰술, 굴소스 한큰술, 밥을 넣어준다.(굴소스가 없다면 맛소금을 넣어준다.)
5. 밥을 넣고 볶다가 물을 2큰술 정도 넣어준다.(혹시 치킨스톡이 액상이 아닌 고체라면 치킨스톡을 뜨거운물에 넣고 풀어주는데 그 물을 2큰술 넣으면 된다.)
6. 맛을 보고 싱거우면 굴 소스를 조금 더 넣는다.
7. 밥을 넣는 순간 오래 볶을 필요도 없다. 잘 섞일 정도만 볶으면 완성.

기호에 따라선 후추를 살짝 가미해도 좋다. 나는 후추를 뿌려서 먹었다. 먹어보면 닭의 진한 맛이 느껴져서 진짜 삼계죽을 먹는 느낌이다. 그 진한 느낌을 내어 주는 역활이 치킨스톡이라서 이번 요리에 치킨스톡이 빠지면 섭섭해지는 이유다. 치킨도 앞서 말한것 처럼 양념치킨등 각종 양념이 되어 있는 치킨은 안되고 후라이드(튀긴)나 전기구이 치킨의 종류를 사용하는데, 내 추천은 전기구이 치킨 쪽이다. 물론 일반 후라이드(튀긴)도 안되는건 아니다. 그러나 육즙의 차이와 식감의 차이가 있는데 후라이드(튀긴)를 사용하면 치킨을 먹을때 조금 퍽퍽한 느낌이 더 많이든다. 그래서 이걸 보완 하고자 넣은게 치킨스톡이다. 그런데 이거 먹자고 치킨을 시키긴 그렇고, 혹은 지금 당장 먹고 싶다는 분들은 편의점에서 파는 넓적다리 치킨을 쓰거나 다이어트용으로 나오는 익힌 닭가슴살을 써도 좋다. 다진 마늘도 내가 2큰술이라고 했지만 마늘을 좋아하면 좀더 넣어도 된다. 음식을 할때는 정량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맛을 보며 자신이 무얼 추가해야 원하는 맛이 나오는지 알아 가는 것도 중요하다. 어차피 사람의 입맛은 다 제 각각이라서 자신이 맛보고 어느 정도 간이 맛다고 생각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번 요리에 소금을 안 쓴 이유는 굴소스 때문이다. 굴 소스는 그자체로도 맛을 충분히 낼 수 있는데, 만약 치킨스톡은 있고 굴소스는 없거나 굴소스, 치킨스톡 둘다 없다면 맛소금으로 간을 하면된다. 처음에 말한 것 처럼 맛은 굴소스 + 치킨스톡을 넣은 것에 비해 아주 아쉬운 맛이 날뿐이다. 물을 중간에 넣어준 이유는 약간 밥이 질어야 죽같은 식감이 나는데 안넣으면 그냥 볶음 밥이다. 물을 안 넣고 볶음밥으로 먹어도 괜찮다.

초간단 삼계죽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도 충분히 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요리라고 생각한다. 나처럼 음식을 시켜먹고 남아서 다음날 먹으려 하면 손이 안가는 경우가 있는데, 치킨이 그런 경우가 많다. 나는 이렇게 요리를 해도 아직도 치킨이 남아 있다. 이쯤 되면 내가 음식을 너무 많이 시킨것 아닌가 싶겠지만, 놀랍게도 나는 치킨 한마리만 시켰다. 물론 나처럼 남는 경우는 흔치않을 것 이고 다들 이 요리를 해먹을 정도는 남았을 것이다. 오늘이 휴일이라면 더더욱 밥하기 싫으니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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