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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베이킹

[홈베이킹] 너무 쉬운 연유쿠키 만들기 (삼색고양이)

by 리담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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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귀엽지 않으면 멸종했을 것이라는데, 거기에 삼색이들은 미모까지 출중하다.

고양이계의 양귀비! 삼색이

코숏아이들의 옷장을 구경하고 싶을 정도로 코숏은 정말 다양한 옷을 입고있다. 그중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삼색이들은 어찌나 다들 미모가 출중한지 그녀들의 애교 한번, 눈빛 한번, 몸짓 한번에 심쿵을 여러번 하게 된다. 이럴 때면 삼색이는 전생에 양귀비가 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처음 삼색이의 매력을 느꼈던 때는 4년전 겨울, 우리집에 눈의 요정 같이 너무나도 예쁜 삼색이가 밥을 먹으러 마당에 온적이 있었다. 그땐 그 아이가 나를 너무 경계해서 나만 보이면 도망다니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날 나를 잘 따르는 동내 고양이에게 간식으로 캔을 주는데 주변에서 맴도는 삼색이가 보였다. 삼색이도 먹고 싶었는지 눈치만 보고 있길래 이리 오라고 손짓하며 불렀다. 그러자 삼색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게 조금씩 다가 오더니 얌전히 간식을 먹었다. 그래도 매번 우리집에 밥먹으러 오고 점점 경계를 풀고 있는 때라서 내가 가까이 있어도 도망가지 않고 얌전히 먹고 있던 것 같다. 한참을 먹고 배가 불렀는지 감사인사로 내 다리에 자신의 머리를 부비면서 애교를 부리는데.. 우와.. 진짜 행복했다. 물론 야생의 아이들은 다가오는게 아니면 만지지 않는게 좋지만 매번 밥먹으러 우리집에 오고 나를 봐도 점차 피하는 횟수가 적어 졌기에 나도 조심스럽게 살짝 만져보았다. 처음본 아이에게 이러면.. 분명 후다닥 도망가고 민심을 잃었을지도 모르지만 삼색이는 나의 이웃이니까! 지금도 삼색이는 우리집에 밥먹으로 온다. 이젠 나만 보면 대놓고 밥달라 간식달라 운다. 사랑스러운이 아이가 올 겨울도 잘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은 삼색무늬의 고양이쿠키를 만들어 보겠다.

재료: 무염버터 90g/ 연유120g/ 박력분225g/ 베이킹파우더3g/ 소금2g/ 코코아파우더/ 단호박파우더/ 쿠키틀


단호박파우더와 코코아파우더는 소량 필요한데 중량을 적지 않은 이유는 아래에 만들면서 설명하겠다. 재료도 비교적 준비하기 쉽고 맛도 좋아서 이번 크리스마스에 아이들과 집에서 쿠키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 할 것이라면 반죽은 전날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만들기 1시간전에 냉장실에 넣었다가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만드는 방법
1. 버터는 상온에 1시간정도 두고 사용한다.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 소금은 계량 후 미리 섞어서 준비한다. 모든 재료는 1~2g정도의 오차는 괜찮다. 스트레스 받지말기!
2. 큰 볼에 버터를 넣고 실리콘 주걱으로 풀어준다.
베이킹하면서 버터의 종류가 맛과 풍미에 얼마나 차이가 생기는지 알게 되어서 버터 만큼은 풍미가 좋은 것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프레지덩 무염버터를 사용했다.
3. 버터를 풀어 놓은 볼에 연유를 넣고 섞어 준다.
4. 잘 섞인 버터 + 연유에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넣고 가루가 안보일 정도로만 섞는다.
5. 섞은 반죽은 마치 소보로 같은 느낌일 것이다. 이 반죽들을 뭉치기 전에 반죽을 3개로 나누는데, 2개는 단호박파우더와 코코아파우더를 넣어 줄 것이라서 원하는 만큼 나눠주면 된다.

6. 2개의 반죽에 각각 단호박파우더와 코코아파우더를 섞는데 티스푼으로 조금씩 넣어가며 색의 농도를 맞춰서 잘 섞는다.
반죽을 섞을 때는 색이 연한 순서대로 섞는 것이 좋다. 단호박 다음 코코아로 섞는다.
7. 바닥에 랩을 깔고 잘 섞은 반죽들은 각자의 자리를 잡아서 퍼즐처럼 여기저기 놓고 이어준 뒤 랩을 덮고 밀대로 1cm의 두깨로 밀어준다.
이후에 냉동실에 30분정도 넣어 두었다가 쓰면 되는데 만약 다음날 사용 할 것이라면 사용하기 1시간 전에 냉장실로 옮겨놨다가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8. 냉장고에서 반죽을 꺼냈다면 앝은 접시에 박력분을 조금 담아두고 모양틀을 찍을 때마다 찍는 부분에 박력분을 뭍혀서 사용하면 쉽게 떨어진다.
9. 잘 찍은 쿠키반죽 들을 잠시 냉장고에 넣어두고 에어프라이어 180도로 맞추고 5분 예열한다.
10. 냉장고에서 쿠키반죽을 꺼내어 예열된 팬에 올린다. 온도는 150도에 맞추고 10분 굽고 뒤집어서5분 굽는다. 이때 구움색이 나올 수 있다.
11. 다 구워진 쿠키들을 식힘망에 두고 식혀주면 완성!

너무 귀여워서 먹기 아까울 지경이다.

연유쿠키는 그리 달지 않으면서 바삭한 식감과 버터의 풍미가 예술이다. 완성된 쿠키들이 너무 귀여워서 맛보기 힘들 정도인데 이럴땐 방법이 있다. 모양을 찍다가 망친 쿠키를 먹어보면 된다. 고양이 모양틀이 없어서 못 만든다고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모양틀이 없다면 손으로 모양을 만들어도 좋다 너무 입체적이면 반죽이 두꺼워지므로 구울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태울 수 있다. 이럴땐 미리 종이에 모양을 그려보고 그 스케치된 종이위에 종이 호일을 깔고 반죽을 올려서 모양을 잡으면 된다. 이때 너무 오래 주무르는건 맛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은 아니니 최대한 단순한 모양으로 해보길 바란다. 그외에 동그라미나 네모 모양은 더 쉽게 만들 수있다. 랩을 씌워 김밥말듯이 반죽을 통째로 말고 겉면을 매끈하게 정리하고 냉장고에 두었다가 일정 두깨로 썰으면 된다. 어떤 방법이든 당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만들었다면 반듯이 냉동실에 30분정도 두었다가 굽길 바란다. 안 그러면 굽는 순간 정성스럽게 만든 모양들이 모두 무더운 여름날의 아스팔트 위에서 녹고 있는 아이스크림처럼 퍼져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모양틀을 사용해서 모양을 만들었다면 짜투리 반죽이 남았을 것이다. 이 반죽들을 모아서 완벽하게 섞지말고 뭉친다음 랩을 씌워 김밥말듯이 말은 다음 냉장고에 두었다가 썰으면 된다.

한입 크기로 만들면 수다를 떨거나 보드게임을 하면서도 편하게 먹을 수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면 도전해보라. 오븐 없는 집은 많아도 에어프라이어는 하나씩 있지 않은가?

맛있는 연유쿠키를 만들었다면 마실 것도 필요할 것이다. 쿠키는 따뜻한 우유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따뜻한 밀크티 혹은 아메리카노, 핫코코아에도 잘어울린다.
아메리카노나 핫코코아는 시제품을 마셔도 좋지만 밀크티 만큼은 만들어 마셔보는 것을 추천한다. 밀크티는 그리 어렵지도 않다. 따뜻한 우유와 얼그레이티백 그리고 기호에 따라선 꿀이 들어가면 좋다. 우선 우유를 따뜻하게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운다. 이때 우유의 온도는 약간 뜨거운데 정도인게 좋다. 우유를 데웠다면 그 안에 얼그레이티백 2개를 넣고 우리면 된다. 나는 레몬향이 나는 얼그레이를 좋아해서 아마드티의 얼그레이티를 넣어서 만들었다. 오늘은 쿠키와 함께 먹을 거라서 꿀은 생략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틀로도 예쁘게 잘 나온다.

쿠키의 부드러움과 따뜻한 밀크티의 향이 이번 크리스마스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아직도 크리스마스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있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 보길 바란다.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우리집을 꾸밀 수있다.
오늘 당장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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