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송일기] 연쇄 쥐돌이 살해사건, 범인은 누구인가?
2021년 12월 24일 흐림

사건은 잔인하게도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에 일어났다.
살해당한 쥐돌이를 마주한 나는 싸늘한 느낌에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런 내게 부검의인 집사1이 말했다.
“수법이 잔인하구만 꼬리까지 분리하다니.. 이건 너무 잔인해서 보기 힘들겠어..”
사망한 쥐돌이는 깃털쥐돌이로 이번 크리스마스에 연인과 함께 박스 클럽을 방문 했다가 귀가하는 도중 사망한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의 연인이라는 여인을 본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누가 이를 잔인하게 살해 했는가.. 나는 미해결 사건으로 몇일 전에도 발생했던 붉은 쥐돌이 익사사건이 떠올랐다. 사건의 형태만 다를 뿐 누군가 계속해서 쥐돌이를 사망 시키고 있었다. 그나마 붉은 쥐돌이 익사 사건은 몸의 형태는 올바르게 있었다. 그저 욕실 하수구에 쥐돌이를 익사 시켰을뿐, 나는 탐문 수사중 깃털쥐돌이가 몇일 전부터 이상했다는 이웃A의 말을 들을 수있었다. A의 말로는 그가 요즘 자주 젖은 모습으로 돌아다니며 매일 누군가에게 목욕을 억지로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연인으로 추정되는 여인를 봤다는 것인데 그 여인은 매우 덩치가 컷으며, 굉장히 북실 북실하고 푸짐했다는 것, 하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진 못했다고 했다. 또한 깃털쥐돌이가 그녀를 만나고 오는 날이면 더욱 온몸이 젖어서 물어빠진 생쥐가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라는 것이다. A는 이웃이 이런 일을 당해서 그런지 나의 손을 잡으며 꼭 범인을 잡아달라며 내게 부탁했다. 나는 곧장 용의자들을 추려보았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갔다.

냄새나는 이런 쥐돌이는 본적도 없다.
이웃A의 증언을 토대로 나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사건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사는 털복숭이! 바로 코코였다. 코코에게 깃털쥐돌이를 보여준 순간 그는 한참을 냄새 맡았다. 그리고는 짧게 한숨을 쉬며 내게 말했다.
“나는 이런 냄새나는 쥐돌이는 본적도 만진적도 없소, 내가 아직도 이런 쥐돌이랑 놀 정도로 유치해 보이시오? 내 나이 5세요. 이 나이쯤 되면 집사들에게 궁디팡팡을 받으며 집사들의 재롱을 볼 나이란 말이요! 나를 뭘로보고 이런 냄새나는!… 쯧! 근데 자네.. 혹시 내 궁둥이 만져줄 생각은 없는가? 후훗”
나는 저런 귀여운 얼굴로 내게 궁둥이를 내미는 코코의 말에 수긍했다. 생각해보니 나는 그가 한번도 쥐돌이들과 노는 것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에게는 알리바이가 있었다. 그는 그시각 집사들에게 궁디팡팡을 요구했고 집사1에게 궁디팡팡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가 땅콩이 없긴 하지만 여자는 아니었다. 나는 씁쓸하게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미해결 사건이었던 붉은 쥐돌이 연쇄사건도 그렇고.. 과연 누가 이 선량한 쥐돌이에게 이리도 잔인한 짓을 했는가. 나는 다시 사건 현장으로 돌아가서 다시 처음 부터 생각해봤다. 그 때 번뜩 생각나는 또 하나의 용의자 털복숭이에 집사들의 손길에 침을 질질 흘리는 그녀! 그녀가 떠올랐다. 집사1의 손길에 침을 흘리며 축축하게 했던 그녀가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그녀가 있는 안방으로 달려갔다.

독안에 든 쥐
뽀송이와 1:1로 독대하며 심문한 나는 그녀에게 깃털쥐돌이와 붉은 쥐돌이 사건에 대해 추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내가 만난 쥐돌이가 얘 뿐인줄 알아? 이봐, 나 이뽀송이야~ 모두가 내 갸냘픈 목소리 한번에 달려오고, 나의 꾹꾹이에 심장을 부여잡으며 나의 풍만한 몸매에 아주 정신을 못차린다고~ 홍홍홍.”
그녀는 정말 미묘였다. 누구도 그녀가 이런 일을 벌일것 이라고는 상상도 힘들 정도로 조용했으며, 그녀는 자신의 연인이 따로 있다며 깃털 쥐돌이는 모르는 쥐돌이라며 딱 잡아 땠다.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현혹되지 않고 나는 계속해서 추궁을 들어갔다.

증인이 있으며, 당신이 사건 현장에 남긴 발자국을 대조하면 다 나온다며 몰아부치며 깃털 쥐돌이를 보여줬다. 그랬더니 그녀는 돌연 깃털 쥐돌이의 멱살을 잡은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이런 하찮은 쥐돌이 한마리 때문에 당신한테 이런 취급을 당하다니! 당장 위에 오라고해! 당장! 내가.. 내가 너 때문에 이런 취급을 당해야 하다니!!! 용서할 수없어!!!” 내가 말릴세도 없이 그녀는 깃털 쥐돌이를 축축하게 만들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집사1이 끼어들더니 그녀는 아무런 죄가 없다며 그녀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는 모든 일은 자신으로 부터 시작 된 일이라며 자백했다. 집사1과 연인이었던 뽀송이는 어느날 부터인가 집사1이 바빠지면서 본인과의 관계가 소원해졌고 이를 틈타 그녀는 외로운 자신의 마음에 들어온 깃털 쥐돌이를 뿌리 칠 수없었고, 그녀는 그렇게 집사1 몰래 깃털 쥐돌이와 밀회를 즐기게 된것. 이를 알게된 집사1은 질투와 분노에 휩싸여 있었고, 12월24일 새벽에 뽀송이를 찾아와 밀회를 즐기던 깃털쥐돌이를 사망하게 만든 것이다. 나는 도저히 믿을 수없었지만 모든것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집사1의 자백으로 이 사건은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의문이 남았다.. 붉은 쥐돌이는 어떻게 된 것인가? 그것 또한 집사 1의 범행인 것인가..?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나는 밤중에 수상한 소리를 듣게 되었다. 끼이익.. 철커덩! 아니 이소리는?! 나는 조심스럽게 화장실로 갔다. 그곳엔 무언가가 있었다. 주황색 눈은 반짝이는 무언가가! 순간 그것과 눈이 마주쳤다. 나는 재빨리 화장실 불을 켜며 누구냐고 소리쳤고 범인은 빠르게 빠져 나갔다. 현장을 확인한 순간 나는 얼어붙었다. 그곳엔 화장실 하수구에 익사한 또다른 쥐돌이가 있었다. 사건은 끝난것이 아니었다.
*실제 사건을 재구성하여 쓴 추리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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