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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용품

[코송일기] 세뱃돈 받은 고양이가 부러운 집사

by 리담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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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송일기] 세뱃돈 받은 고양이가 부러운 집사
2022년 01월 05일 맑음

새해 복 많이 받으라 냥

새해가 되니 심난해진 어른이

새해가 된지 5일 되었다. 블로그 쓴지 한달이 아직 안되었는데 벌써부터 하루 빼먹었다. 이유는 있었다. 블로그보다 더 신경쓰이는 일이 생긴것. 바로 취업인데.. 음.. 참 암울하게도 나는 이번년도 역시 취업시장이 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취업이 아닌 창업도 생각중인데, 신중한 성격상 고민을 더 해야 답이 나올지 아니면 완벽하진 않아도 도전을 해야 할지 참 고민이 된다. 이런저런 생각을 했더니 포스팅하는 것을 하루 빼먹었다.

용돈받은 고양이들

어릴적 설날과 추석을 기다린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용돈을 받을 수있기 때문인데, 그리 많은 용돈은 아니지만 받을 수있어서 감사했고 설랬었다. 으른이가 된 나는 이제 조카들에게 용돈을 줘야하는 입장이 되었고, 꼬꼬마 시절 나에게 용돈을 주던 나의 친척어른들이 나를 귀엽게 보셨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새해가 되어 우리집 고양이들을 어여삐 여기신 어머님께서 고양이들의 목걸이에 만원씩 용돈을 주고가셨다. 으른이가 된 나는 되려 어머님께 용돈을 드려야하는 나이가 되었지만 조금 고양이들이 부러웠다. 그래도 말못하는 아이들이지만 우리에게 기쁨이고 자랑이며, 행복이기에 이 아이들이 지난해 우리에게 준 사랑을 우리의 지갑으로 갚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사랑이니 고양이들이 받은 용돈은 잘 두었다가 필요할때 의미있게 쓰려고 저금통에 넣어두었다. 올해 코코는 6살이 되고, 뽀송이는 3살이 된다. 각각 코코는 4.7kg, 뽀송이는 4.4kg이며 여전히 귀엽고 엉뚱하다. 독립적인 뽀송이에 비해 코코는 사람에게 의존적이라서 가끔 내가 안보이면 찾는 듯 할때도 있고, 관심종자라 관심이 고플때면 내근처를 맴돌면서 만져달라고 부빌때도 있다. 이럴때보면 나이가 들수록 더 아이가 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독립적인 뽀송이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서 요즘은 전보다 눈치가 더 빨라졌다. 간식먹을 때도 코코는 내가 간식서랍 근처만 가도 쪼르르 오는 반면, 뽀송이는 그냥 오지 않는다. 반드시 간식상자를 열고, 그안에 간식통을 열어야 온다. 이과정을 멀찍이서 지켜보고 온다는 것도.. 먼저 먹겠다는 욕심이 없는 것인지 암튼 확실하지 않음 안온다. 눈치빠른 뽀송이에게 안식처는 침대 밑인데, 가끔 우리가 외출하려고 옷을 입으면 어느새 소리 소문없이 침대 빝에 들어가있다. 아마도 병원가는 줄 아는것 같은데, 이건 틀릴때가 많다. 진짜 뽀송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날이면 침대가 있는 방 문을 닫아서 퇴로를 막는다. 뽀송이가 이것 때문에 잠깐은 스트레스 받겠지만 오래같이 살으려면 어쩔 수없다.

이젠 돼냥이!

임인년 새해 동내고양이들 소식

임인년 새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 나는 최근 호랑이에 빠져있다. 고양이과 동물을 좋아했던 나는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고양이와 설표였다. 이젠 호랑이도 포함한다. 호랑이의 해 인만큼 우리의 동네고양이들도 활기차게 지냈으면 좋겠다. 본가에서 마당에 자유롭게 고양이들이 돌아다니도록 하고 밥도주고 하면서 급식소를 차린지 언 4년이 되었다. 최근엔 내가 자주 못돌봐서 부모님이 돌보시는데, 고양이들이 사고뭉치라서 아부지는 안좋아하시고 엄마만 챙겨주신다. 매번 사랑이 꽃피는 계절이 지나면 새끼들을 낳는데, 그중에 친해지는 아이는 한마리 될까 말까고, 나랑 4년째 친하게 지내는 고양이는 대감이 뿐이다. 최근에 치즈냥 꼬맹이가 생겼는데.. 어디서 이런 깨발랄 개냥이가 왔는지 모르겠다. 고양이들은 왜인지 모르게 아부지를 무서워하는데 (아부지는 고양이들에게 위협을 단 한번도 가한적이 없다.) 그런 법칙을 깬 것이 꼬맹이다. 용맹한것인지, 그냥 개냥이 인것인지.. 4년동안 동거동락한 대감이도 아부지랑은 안친한데, 꼬맹이는 처음부터 아부지 다리에 부비면서 다녔다. 처음 봤을땐 마르고 작았던 꼬맹이는 이젠 돼냥이가 되었다. 아직 한살이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너무 잘먹였는지 요새는 굴러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있다. 그 외 대감이, 삼색이, 오공이, 치즈딸래미, 치즈딸래미 자식들은 잘 지낸다고 한다.

왼쪽부터 1대 춍춍이, 2대 턱시도, 곧 3대가 될 꼬맹이


고양이 겨울집이 2개있는데, 하나는 2마리가 잘 수있는 집이라서 요새 꼬맹이랑 대감이가 들어가서 자는 것 같다. 대감이는 꼬맹이를 매우 귀찮아 하는데 이유가 있다. 꼬맹이는 아직 어려서 까불거림이 심한반면 나이 많고 할일 많은 대감이는 참을 성이 많아서 몇번 궁시렁 거리며 자리를 피해 줬는데 그때마다 더 귀찮게 구니까 대감이가 화를 낸적이 몇번있다. 다행히 피보는 싸움은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대면대면한 사이인줄 알았는데, 겨울에 둘이서 한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그때 알았다. 대감이는 꼬맹이가 귀찮긴 해도 집 입구를 두툼한 살로 막아줘서 찬바람이 안들어와 둘이자면 따듯하다는 것을ㅎㅎ 거의 뭐 비즈니스관계(?)이긴 하지만 그렇게라도 잘 지내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랑이 꽃피는 봄이오면 우리집에서 겨울을 보냈던 숫컷들 중 대감이를 빼고 모두 먼 여행을 떠나서 한번도 찾아오지 않으니, 이번 봄에 꼬맹이는 어찌될지 모르겠다. 저렇게 두리두리한데 어디가서 밥은 얻어먹으며 살런지.. 하다못해 사냥이라도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집에서 태어나 우리집을 떠난 숫컷은 1대 춍춍, 2대 턱시도인데 만약 꼬맹이가 떠난면 3대가된다. 꼬맹이는 좀 특별한 경우인게 우리집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부모가 누구인지, 어디서 온 아이인지 정말 모른다. 어느순간 꼬맹이들 무리에 들어와서 내집인냥 저렇게 지내는 것인데.. 넌 누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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