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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국내여행] 여권 없이 열대우림을 여행 할 수 있는 국립세종수목원!

by 리담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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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의 열대온실의 모습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당신은 지금 당장 창가로 가보라. 무엇이 보이는가? 회색의 도시? 높은 빌딩과 숲을 이룬 아파트 단지? 미세먼지? 그렇다면 당장 이번주 주말이라도 당신은 이곳을 찾고 싶어 질 것이다. 주변이 온통 초록색이며,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열대 과일과 이름 모를 화려한 꽃들이 수를 이루며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탁트이는 이곳은 국립세종수목원이다.

여권없이! 비행기 티켓없이! 입장료 5천원으로 열대림을 여행할 수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공원에 나온 원시림을 직접 볼 수 있다면? 그런 웅장하고 울창하면서 커다란 풀과 나무로 가득한 열대우림을 여권도 없이 다른 나라도 아닌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가보겠는가? 나는 당장 떠난다. 여권도 비행기표도 필요없다. 입장료 챙겨서 출발하면 된다. 궁금해 할 당신을 위해 간단하게 국립세종수목원을 소개하자면, 세종시에 위치해 있으며, 사계절 전시온실과 한국전통정원이 있다. 동절기(11월~ 2월)에 방문했다면 온실쪽을 구경하는 것을 추천하고 하절기(3월~ 10월)에 방문했다면 한국전통정원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봄,가을에 방문 하게 된다면 한복을 입고 한국전통정원쪽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방문한 12월은 전통정원 쪽은 볼거리가 거의 없었다. 입장료는 성인- 1인 5,000원/ 청소년- 1인 4,000원/ 어린이- 1인 3000원 이다. 입장시간은 하절기- 9:00 ~ 17:00/ 동절기- 9:00 ~ 16:00 이다. 월요일은 휴관일이니 참고 바란다. 나는 12월에 방문했고 오전 10시에 입장했다. 가족단위로 많이 올것 같은 곳은 왠만하면 일찍 방문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특히 주말은 오후가 될 수록 사람이 많으니 말이다.

지중해온실에서는 사진을 안 찍었다. 대신 열대온실의 아름다움을 많이 담겨있는 사진으로 양해바란다.

사계절전시온실은 3가지의 온실이 있다. 지중해온실, 열대온실, 특별전시온실 이렇게 있다. 각각의 이름에 맞게 전시실이 꾸며져 있는데 나처럼 12월에 방문했다면 사계절온실이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 이유는 온실을 들어가보면 바로 느낄 수 있는데 집사1과 나는 지중해 온실을 먼저 구경했다. 지중해 온실은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을 모티브로 조성된 모습으로 지중해 특유의 건축과 어울어진 200여종의 식물들이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한다고 팜플렛에 소개되어 있는데, 실제로 보면 조금 실망이다. 일단 지중해의 나라들중 가장쉽게 떠오르는 나라들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의 유럽국가들인데 그중에서도 나는 이탈리아를 많이 떠올리고 들어갔는데, 막상 이곳의 식물들은 음.. 선인장 종류만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아주 잠깐의 꽃길 정도? 물론 그 꽃길에서 아주 잠깐 낭만과 여유가 넘치는 이탈리아나 그리스를 느낄 수는 있다. 차라리 나는 알함브라 궁전이 아니라 그리스나 이탈리아의 어느 골목길처럼 꾸며주었어도 지중해 느낌이 많이 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구경하면서 느낀점은 정말 기온이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같이 구경한 집사1은 지중해는 정말 살기좋은 곳일 것 같다면서 기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물속에 구피가 산다는 것은 안 비밀이다! 꼭 물속의 구피를 찾아보라.

다음은 열대온실이다. 월평균 18도 이상인 열대기후 지역을 주제로 조성된 열대온실에서는 전 세계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400여종의 식물들을 마나볼 수 있다고 팜플렛에서 소개하고 있다. 열대온실은 들어가자마자 마주하는 풍경에 압도되어 순간 탄성을 지를 정도로 잘 꾸몄다. 온통 푸르르고, 내 키보다 높은 나무들과 화려한 색의 꽃들이 나를 브라질의 열대우림의 한 공간으로 순간이동을 시킨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이런 울창한 숲은 해외여행을 가야 볼 수있는데, 여기있으면 내가 휴가로 동남아나 휴양도시에 온듯한 상쾌함을 주기때문에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날아갈지경이다. 지중해온실과 다르게 열대온실은 들어가기전에 식물에 대한 공부를 약간이라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식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다큐나 실제 여행을 하면서 가이드를 통해 열대식물들의 특징이나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아는 만큼 보였고, 특히 같이 온 집사1은 아는게 거의 없어서 내가 이야기해주면 신기해 하면서 좀더 열대온실을 즐기는 것 같았다. 작은 예로 우리가 바나나의 꽃을 실제로 볼 일도 흔치 않지만 그 바나나 꽃이 떨어지면서 바나나가 어떻게 열리는지를 알기는 더 어렵다. 열대 온실의 지분이 가장 많은 식물중 하나가 바나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바나나가 많이 보인다. 바나나의 특징에 대해 미리 알아간다면 실제 바나나잎을 찾는 것도 쉽고 바나나 꽃 또는 바나나를 찾는 건 더 쉬울 것이다. 그리고 이건 아이들에게도 이야기 해주면 참 좋은 내용인데, 혹시 우리가 화초로도 키우고있는 몬스테라 종류의 식물의 잎이 왜 구멍이 나있는지 아는가? 누군가는 그런 잎은 벌레가 먹은것 아니냐며 화들짝 놀라기도 하는데 여기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온실에서 열대우림을 본 당신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키가 큰 나무들이 많나면 아래애서 자가는 키작은 식물들은 어찌 햇빛을 받는단 말인가?’ 이게 바로 몬스테라의 잎에 구멍이 있는 이유이다. 다시 설명하면 몬스테라는 자신의 큰잎 때문에 햇빛을 못보는 아래의 동생잎들을 위해 잎에 구멍이 생기게 태어난 것이고 그 구멍으로 적은 햇볕도 나눠 받아가며 성장하는 식물이다. 재미있지 않은가? 이런 이야기들을 열대온실에서 해주면 더욱 기억에 남게 될 것 이다. 그리고 이곳의 기후는 매우 습하다. 집사1은 이 습한 기후를 느끼면서 아까의 지중해기후가 얼마나 살기 좋은 기후이며, 열대는 정말 벌레가 많을 것 같은 기후라면서 고개를 저었다. 이곳이 실제 열대우림이 아닌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특별전시온실은 정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며, 사계절 변화하는 정원의 모습과 이벤트, 문화행사가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내가 12월에 방문 했기 때문에 온실의 분위기는 12월의 크리스마스로 꾸며져있다. 열대온실에서 습한 기운을 한껏 느꼈던 우리는 시원하고 건조한 특별전시온실을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각각의온실은 볼거리가 많아서 계속 걷다보면 채력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오는데 그땐 온실 밖에 위치한 카페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잠깐의 휴식이 달콤함을 안겨줄 것이다. 이곳은 가족단위로 많이 놀러오는데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이 많았다. 온실안에 볼거리도 많았지만 날이 좋은 봄에는 밖에서 한국전통정원을 구경하면서 산책해도 너무 좋을것 같다. 유모차를 가져왔을 경우에도 둘러보기 좋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온실 밖에 위치한 어린이 정원에서 마음것 뛰어 노는 것도 추천한다. 그 외 굳이 희귀식물이 있는 온실은 추천하지 않는다. 사계절 온실과의 거리도 있지만 보고 나면 굳이 보러 가야 할까? 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꼭 해야 할것 같다. 관람시 유의사항인데, 관람 전 미리 알아두면 유용하다.
1. 수목원 전 구역은 금연, 금주 구역입니다.
2. 지정된 길로만 관람해주세요.
3. 식물, 흙, 곤충의 채취, 채집은 불가합니다.
4. 자전거, 킥보드 등은 반입할수 없습니다.
5. 시설물 및 식물을 보호해주세요.
6.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없습니다.
7. 할인대상자는 신분증을 제시해주세요.
8. 위험한 동식물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국립세종수목원 위치

온실을 구경하며 마음의 양식을 채웠다면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자!
[세종맛집] 믹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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